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먹는다.

너무 많이 너무 많은 종류의 먹거리를 몸속에 집어 넣는다.


더군다나 한꺼번에 터질 둣이 먹는 '폭식'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원인이 대부분 심리적인 이유에 있는데, 마음 때문에 몸에게 횡포를 부리면 자신의 몸과 마음은 함께 낭떠러지로 추락하게 될 것이다.


특히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필요 이상으로 굶다가 한계에 다다르자 폭발하듯 먹어버리는 경우가 가장 나쁘다.


폭식의 첫 순간은 물론 아주 짜릿하다. 마치 모든 금기와 억압에서 해방된듯 음식을 입에 대는 그 순간 쾌감이 밀려오지만 그 느낌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먹을 것을 억제하지 못했다는 수치심과 비만에 대한 두려움들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폭식이 위험한 것은 먹는다는 행위보다 오히려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쌓고 불신을 키운다는 사실이다.


"네가 그렇지 뭐..."라는 말은 쉽게 "내가 그렇지 뭐..."라는 자조적인 말로 변한다. 먹을 것에 대한 유혹 하나도 이겨내지 못한 내가 세상에 할 수 있는 일이란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열등감이 쌓이게 된다.


폭식의 밑바닥엔 스트레스로부터의 탈출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깔려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풀려고 음식에 손을 댔지만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경우가 바로 폭식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아무것도 하지않을 자유
홍신자